전문가를 지칭하는 단어들이 여러개 있다.
내가 SW Engineer 바닥에 진입할 때쯤에는 진로를 Specialist를 갈 것이냐, Generalist로 갈 것이냐가 주 담론이었다. 그 당시는 엔지니어로서의 수명을 짧으니 매니저로 가야 하고 그럴려면 Generalist가 좀 더 유리하다는 말이 많았다.
그러다, 닷컴 버블이 꺼지고, 변화가 빨라지고,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나오면서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을 이야기하면서 T shaped 인간이라는 말이 잠깐 유행하기로 했다. 깊이만 파지 말고, 다른 분야와 협업할 수 있을 정도로 말귀는 열어놓고 있으란 뜻이었다.
그래서 내 기억이 맞는지 트렌드를 검색해봤다.
generalist와 T-shaped가 너무 작아 이 둘만 비교해봤다.
1997년이면 기업에서도 컴퓨터를 단순 워드프로세스나 엑셀 정도로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보급되던 때라, 컴맹이라 불리는 관리자의 몰락이 시작되었다고 유추할 수 있겠다.
T-shaped는 예나 지금이나 존재감이 없다. 아마 우리나라에서만 잠깐 마케팅 용어로 썼나 보다.
전문가를 뜻하는 단어가 Specialist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른 단어들도 추이를 봤다.
1936년이면 세계1차대전과 2차대전 그 사이다.
산업혁명으로 인한 대량 생산 체계가 자리잡아, 더 이상 한 사람의 대가라고 불리는 Master가 전체를 다 하는 것이 사라져가고 분업화로 자리잡은 시기라고 여길 수 있겠다.
단어의 뜻보다는 어감을 음미해 보면, 내 기준으로는 아래와 같다.
Master: 돈 보다는 자신의 정한 기준 이상을 해 내는 장인
Professional: 입금되면 무조건 해 내는 전문가
Expert: 한 분야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고인물
Specialist: 분업화된 세계에서 자기 분야만 잘 아는 전문가